MZ세대가 아직 페이스북을 쓰는 이유?

💻 마케팅 트렌드

MZ세대가 아직 페이스북을 쓰는 이유?

옌 yen 2020. 12. 19. 16:59

여러분 요즘 페이스북(이하 페북, FB) 하시나요?

 

몇 년 전만 해도 'SNS' 하면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을 떠올리곤 하였는데요. 뒤이어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유행하면서 페북의 존재는 자연스레 작아졌던 것 같아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예전과 다르게 가짜 뉴스나 광고가 난무하고 이에 지친 유저들이 FB을 떠나 다른 플랫폼에 의지하는 현상이 많아져서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올해 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진행한 한국 미디어 패널조사에 따르면 FB 이용률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합니다. (2017년 35.8%, 2018년 34.0%, 2020년 29.6%) 역시 느꼈던 대로 FB은 이미 하락세였네요.

 

그런데 요즘 일부 MZ세대는 페이스북 고인물을 자처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MZ세대가 아직 페이스북을 쓰는 이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동영상 알고리즘 때문에

 

특별히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도 아니지만 일단 틀어놓으면 바보처럼 멍하니 들여보게 되는 TV, 일명 '바보상자'라고도 불렸죠. 요새는 이 '바보상자'라는 표현을 쓰진 않지만 FB은 그 시절 바보상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요새는 유튜브 알고리즘과 더불어 FB 알고리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도 하는데요. 그만큼 MZ세대에게는 FB이 가장 편한 영상 소비 플랫폼으로도 자리 잡혔다고 합니다.

 

가벼운 스크롤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영상들 연속 시청 가능

 

유튜브는 내가 보고 싶은 영상을 자발적으로 찾아서 골라야 해서 영상 재생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페북은 3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자동 재생해주기 때문에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FB에서는 내가 관심 있는 영상 하나를 누르면 그 밑으로 관련 영상이 개미지옥처럼 쭉 떠서 빠져나갈 수 없는 순간이 쌓이게 되고, 방영 당시 보지 않았던 드라마도 결국 페이스 북 알고리즘을 통해 정주행 하게 되었다는 해프닝도 있다고 합니다.

 

'진정한 유튜브 스타는 FB 알고리즘의 선택으로 완성된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ㅎㅎ

 

MZ세대가 아직 페이스북을 쓰는 이유? 믿을만한 전문가가 많은 곳, 페이스북 그룹 때문에

 

MZ세대가 카카오톡만큼이나 FB 메신저를 활발하게 이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만큼 더 애용하게 되는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페북 그룹인데요.

 

FB 그룹은 관심사가 같은 랜선 친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로 평소 관심 분야의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가입한 그룹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 현직에 있는 분들도 많이 가입되어 있어 신뢰가 가고 답변이 달리면 전문가분을 팔로워 하면서 그분의 피드까지 보게 되어 실무자의 시각도 함께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익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페북 그룹은 비공개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기서 주고받는 정보를 주로 '고급 정보'로도 인식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실명 기반의 공간이기 때문에 멤버들을 더 신뢰할 수 있고 끈끈한 관계도 맺을 수 있어 애용하게 된다고도 하네요.

 

페이스북에서 하는 광고, 제품, 가게는 믿거(믿고 거르다)하라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MZ세대는 오히려 대놓고 광고, 제품, 가게를 홍보하는 것이 티가 나 좋다고 합니다. 댓글 알바가 많다고 하지만 페북 이용자 수가 워낙 많다 보니 댓글도 꼼꼼히 보면서 찐 후기를 찾기도 하고, 그 동네에 사는 친구를 소환해 사실 확인을 물어보는 댓글로 검증 또한 가능하니 더욱 믿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SNS 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쉽기 때문에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합니다.

 

따라서 MZ세대는 자신에게 필요한 광고를 '정보'로 인식해 FB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데요. 이 외에도 페북을 이용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공개, 비공개 계정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나 팔로우해도 돼서 편하다.

🔵유용한 정보 스크랩북으로 이용

🔵각종 이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공간으로 유일

🔵유튜브에는 없는 친구 태그 기능(문화) 가능 등등

 

페이스북을 화두로 한 글일지라도 MZ세대는 SNS를 용도별로 분리해서 쓰길 좋아한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페북=콘텐츠 소비용, 인스타그램=일상 공유용, 트위터=덕질용) 생각해보면 페이스북과 타 SNS에서도 비슷한 점을 많이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페북 고인물을 자처한다라는 이야기는 곧 '실명제'라는 점이 가장 강력한 이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찐'이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언젠가는 페이스북도 우리에게 찐 SNS로 자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그렇게 자리했을 수도 있고요. :)


여러분의 공감, 댓글, 스크랩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